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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PG 후기

17.09.29 피아스코 '헤더웨이 집의 유령'



피아스코 '헤더웨이 집의 유령' 플레이셋으로 플레이하고 왔습니다!


GM&PL : 투창님

PL : 먼지먼지님, 누르님, 가루비님, 저


피아스코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룰북도 안사서 어버버버 하면서 룰북 있으신 분들에게 기댈 마음으로 세션 참가했는데 마스터링해주신 투창님께서 이래저래 준비를 꼼꼼히 해주셔서 첫 플레이였음에도 매우 즐겁게 하고 왔어요.

사실 혼파망이 난무하는 룰이라는 걸 듣고 엄청 기대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캐릭터 작성하면서부터 계속 웃음터지고 ㅠㅠ 제가 원래 좀 심하게 웃어서 사실 세션 내내 엄청 신경쓰였습니다ㅠㅠ


서로 막 관계 주사위 던져주고 하면서 설정 만들어가고, 관계가 단방향? 관계일 때는 주사위도 굴리고

급기야 성별도 주사위 굴림으로 정해서 점점 관계부터 혼파망이 되어갔습니다 ㅎㄷㄷ

이때부터 이미 너무 웃어서 탈진상태...


플레이를 진행하면서 관계를 더 쌓아나가는데 정말 막장드라마도 이런 막장드라마가 없었어요.

라파엘은 애인인 루카스와 함께 루비를 죽이고 루비의 많은 재산을 가로채려고 합니다. 그걸 위해 루비와 위장결혼을 하죠.

하지만 루카스는 라파엘이 루비의 재산을 상속받으면 라파엘과 결혼 후 다시 라파엘을 죽일 계획이었습니다!

이전에는 정원사로 힘들게 일하다 일을 그만둔 디데이는 멀고 먼 친척인 조나단 아저씨가 자손 없이 죽자 헤더웨이 집과 그 재산을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유언장을 살펴본 그는, 상속자가 자신 뿐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루비가 바로, 재산을 나눠가질 다른 하나의 상속자였던 거죠. 하지만 루비는 전혀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알렉산더는 루비를 매우 사랑했고, 그 결실로 루비가 아이를 가지게 되었지만 루비는 낙태 후 알렉산더를 떠나버렸습니다.

알렉산더는 루비를 잊지 못하고 아직도 그 사랑을 품고 살며 헤더웨이 집에서 일하다 루비와 재회하게 됩니다.


룰도 처음이고 아는 것도 없어서 버벅버벅했는데 다 같이 고민하고 얘기해가면서 조금씩 익숙해지는 게 참 좋았어요!

그리고 익숙한 분들끼리 모여서 플레이를 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워낙 다들 RP를 잘하셔서ㅠㅠㅠㅠ

투창님, 먼지님도 언제나 재미가 보장된 보이스세션 멤버시지만

오늘 플레이의 웃음 메이커, 갓 알피 PL은 누르님과 가루비님으로!!

정말 누르님의 위엄있지만 뒤가 구린 집주인 알피 최고였구요. 알피 시작하는 순간 목소리 착 깔고 너무 최고셨엉 ㅠㅠ 

가루비님은 진짜 서로 RP하다가 앞에 있었으면 싸대기 때렸을 것 같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해주셨습니다llorz


제 알렉산더는 손님이 와서 문을 열었다가 루비를 보고 1차 얼음,

결혼했다고 반지 보이며 자랑하는 모습에 2차 얼음

라파엘과 루카스가 루비를 죽이려고 작당하는 모습을 보고 대충격

루비한테 가서 얘기해줘도 안믿어서 멘탈 붕괴, 루비는 이 와중에 루카스에게 추파를 던지고 디데이에게 추파를 던지고

그 와중에 주인님이고 그 전부터도 잘 따랐던 디데이님이 루비를 죽이라고 명령해서 으아아아아아아

다들 니 목숨을 노리고 있어 도망가자 했으나 믿어주지 않아서 절망..


그 후 루비와 라파엘이 난투극을 벌이다 라파엘이 쓰러지고

그 광경을 본 루카스가 루비와 난투극을 벌여 루비를 쓰러뜨리고, 이 모든 일이 디데이의 짓이라고 덮어씌우기 위해

주변에 지문을 덕지덕지 묻히면서 공작을 하다가 디데이에게 발견되어 쓰러지고

디데이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 알렉산더는 그 광경을 목격하고 루비를 업고 튀려다가 디데이랑 딱마주침..

주인님 미안해요 우리 사이 좋았지만 난 사랑하는 얘를 살려야겠어 도대체 그놈의 사랑이 뭐길래애애애 하는 와중에

기절 상태에서 회복된 루비가 라이터를 던져서 저택은 재가 되고 알렉산더는 그대로 루비를 업고 바깥으로 튀었슴미다.


그 난리통에 깨어난 라파엘은 자동차를 몰고 루비와 알렉산더를 세게 치어서 알렉산더는 루비를 감싸고 중상.. 평생 다리를 절게 되었다고 합니다=ㅂ=


뭐랄까 누르님 말마따나 정말 헤더웨이 집의 난투극이었네요. 유령의 존재는 어디로?

다들 돈과 사랑에 눈이 멀어 치고박고 싸우는 거대한 막장드라마였습니닼ㅋㅋㅋ


끝나고 대만족해서 다음 세션으로 마마마를 하자고 약속했어요.

역시 제 알피력은 멤버 중 바닥이라 아 연기 어떡하지 완전 망했네;;;;

다음 세션에서는 조금 더 잘 연기할 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엉엉

피아스코 첫 플레이였지만 역시 드높은 명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너무나 꿀잼이었던 것..

룰북을 사야겠는데 해외배송 받자니 배송료가 답이 안나오고 PDF를 영문으로 사자니 영문 읽기가 귀찮은 게 흠이네요;


오늘 세션 다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정말정말 즐거웠어요. 담에 또 같이 놀아요/ㅅ/